행복한 순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초록을 향한 그리움은 점점 커져만 간다. 집안에 미니 정원을 만든다면 초록의 상쾌함은 물론 맑은 공기까지 선물 받을 수 있다. 플랜테리어는 단순히 베란다를 식물로 채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집안의 일조량과 자신의 취향을 잘 파악한다면, 더욱 다양한 느낌으로 집안을 초록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집
작은 정원 만들기
우리집 작은 정원

영국식 정원 부럽지 않은 야외 화단

현관을 들어서는 발걸음에 계절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야외 정원은 전원주택에 사는 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다. 하지만 야외 정원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어려운 일. 정원에 볕이 드는 정도와 토질, 월동 시기와 해제 시기, 병충해 관리 시기 등 계절과 시기에 따라 저마다의 식물을 철저히 관리해야 매년 아름다운 정원을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교목의 높낮이를 조율하여 배치하는 일과 과실수 및 화관목의 위치 선정도 중요하다. 야외에서 잘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는 모닝라이트 그라스, 접시꽃, 초롱꽃, 황금조팝, 데이지, 작약 등이 있다.

투명한 유리에 담긴 초록의 산뜻함, 테라리움

Terra(땅, 흙)와 Arium(장소, 용기)라는 단어가 결합된 테라리움은 유리그릇이나 병에 식물을 키우는 일을 말한다. 유리용기에 난석과 흙, 식물을 넣고 피규어나 풍경석 등 다양한 장식물을 추가할 수도 있는 테라리움은 자신만의 개성을 가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주의할 점은 물 주는 시기를 잘 챙겨야 오래 키울 수 있다는 것. 테라리움에 잘 맞는 식물로는 미니편백과 이끼류, 다육식물 등이 있다.

공중에 정원을 만들다, 공중걸이

행잉화분으로도 불리는 공중걸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행복한 감성을 전해주는 플랜테리어이다. 공중걸이에는 덩굴성 식물인 아이비나 러브체인, 녹영과 보스턴고사리, 베고니아, 제라늄 등 풍성한 잎과 화사한 꽃 무더기가 돋보이는 식물이 어울린다. 공중걸이는 안전성에 주의해야 하는데, 식물이 물을 머금고 난 후에는 한결 무거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밖에 두었다면, 냉해를 방지하기 위해 늦어도 11월 하순쯤에는 실내로 들여놓는 것이 좋다.

숲속에 온 듯한 느낌, 토피어리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드는 기술을 말하는 토피어리는 로마 시대 정원을 관리하던 한 정원사가 자신이 만든 정원의 나무에 ‘가다듬는다’라는 뜻의 라틴어 이니셜 ‘토피아(Topia)’를 새겨 넣은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목을 가위와 손으로 잘라 만드는 전정형, 드라이 플라워나 절하, 포트식물을 오아시스에 꽂아 만드는 꽂는형, 프레임 안에 식물을 배치하는 심는형, 화분에 형태를 만들어 식물이 그 형태로 자라게 하는 유인형 등 토피어리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프리마, 아이비, 소국, 마조리카 등 다양한 식물을 토피어리로 활용할 수 있으며,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이틀에 한 번씩 물을 주며 키우면 된다.

  • 스파티필름

    스파티필름

  • 싱고니움

    싱고니움

tip
취향과 난이도를 고려하여 식물 키우기

탁월한 공기 정화 효과를 원한다면?
스파티필름은 NASA가 선정한 공기 정화 식물 중 10위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 스파티필름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가냘픈 여성을 떠올리게 하는 하얀 꽃잎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하얀 꽃잎은 꽃잎인 척하는 불염포이고, 가운데의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것이 진짜 꽃이다. 반양지나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데, 강한 직광만 피하면 어디든 좋다. 물은 겉흙이 마르면 듬뿍 주도록 한다.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은?
싱고니움은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관엽식물로, 병충해에 강한 편이며 수경 재배가 가능하고,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란다. 반양지나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물은 겉흙이 마르면 듬뿍 주도록 한다. 가끔 잎 주변에 가볍게 분무하여 공중 습도를 높여주면 싱고니움이 좋아한다. 만약 누렇게 변한 잎이 생긴다면 바로 잘라내도록 하자.

먹을 수 있는 식물로 식탁을 풍성하게
샐러드용, 쌈용 채소 등을 어린잎 상태로 수확하는 베이비채소를 키운다면 식물 키우는 재미는 물론 식탁도 풍성하게 꾸밀 수 있다. 베이비채소는 원하는 사이즈만큼 자라면 바로 수확할 수 있고, 잎의 크기가 작아서 샐러드에 곁들이기 좋다. 새싹채소를 일주일 만에 수확하는 것이 아쉽다면, 빠르면 2주일, 늦어도 한 달이면 수확하는 베이비채소에 도전해보자.

정리. 편집실 / 자료 출처. <나만의 실내 정원> 오하나 지음, 넥서스BOOKS 펴냄 / 도움말. 김혜진 플로리스트(J'De Fl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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