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주로 전기사용신청 접수, 신규 업무를 진행한다. 전기사용신청이란 고객이 건물 신축 등으로 새롭게 전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 한전에 이를 알리고 전기사용을 신청하는 것을 말한다. 신규 접수는 전기 판매업을 하는 한전의 업무에서 첫 단추를 끼우는 것과 비슷하다. 접수가 잘 못 되면 추후 배전설계나 요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고객이 신청한 계약 종별, 전기설비 등을 확인하고, 서류상 누락한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으며 확인한다.
오후에는 현장 확인이 필요한 곳을 방문하거나, 한전의 서비스를 이용해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 활동을 진행한다. 전기사용신청 고객이 제출한 서류와 현장 상황이 다를 경우, 직접 현장에 가 신규 현장을 확인한다. 서류상의 전기사용목적이 실제 현장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전기를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현장 설비를 보강해 줄 것을 고객에게 안내한다.
신규 업무 외에도 고객만족도 활동도 중요한 일이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고객과의 만남을 비대면으로 하고 있다. 한전의 서비스 이용과 전기사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전화로 고객의 의견을 묻고 피드백을 업무에 반영하고 있다. 전화 설문에 응답해주신 고객분들께는 우편함에 소소한 선물을 놓고 온다.
고객 응대가 가장 어렵다. 고객들의 요청사항을 파악하는 것부터 해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문제해결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아직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고객은 업무처리를 하는 한 사람을 보고 한전의 이미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늘 최선을 다해 고객 응대를 하려고 노력한다.
근무를 시작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봉사활동을 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은 때이다. 연초에 혼자 거주하는 노인분들을 찾아다니며 생필품도 전달해드리고 새해 안부를 묻는 봉사활동을 했다. 어르신들이 추운데 고생이 많다며, 고맙다고 손을 잡아주실 때 참 많은 감정을 느꼈다. 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왔던 입장이기에, 반대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으니 울컥하기도 하고, 보람되기도 했다.
지방 사업소 근무가 한전에 입사하기 전에 생각했던 부분과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취업 준비하면서 들었던 디지털 변환, 신재생에너지 등의 키워드로 스마트한 한전의 모습만 생각했다. 입사 후 한전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전국 곳곳에 지사가 있는 국민과 밀착된 기업임을 알게 되었다. 신안지사에서 재미있게 근무하며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있다. 시골 사업소에 근무하면 다른 곳으로 옮길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한전 업무에 있어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지난 2년간 근무하며 회사의 업무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신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해서 신규에 대해서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요금이나 배전 업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고, 고객을 응대할 때도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부적으로는 다른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한전의 제너럴리스트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신안지사는 정종성 지사장을 비롯한 2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신안군 9개 면을 관할하고 있으며 고객호수는 3만 6,000호이다. 관할구역 전체가 도서지역으로 염해나 태풍피해가 많아 선로순시와 고장복구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섬이란 지역적 특성상 홀로 거주하시는 노년 인구가 많아,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신안군에 등록된 신규 기초생활수급자를 미리 파악해서 복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안군청과 MOU를 체결하기도 하였다. 미리 앞서가는 고객서비스로 늘 고객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신안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