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들어 1인 가구 수는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100명 중 12명이 1인 가구인 셈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많다. 국민건강영양조사가 2018년 20세에서 39세 남녀 2,682명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흡연율, 음주습관의 비율이 높았으며, 복부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비율 역시 높게 나왔다.
평소 혼밥과 혼술을 즐기는 1인 가구는 야식은 가까이, 운동하는 습관은 멀리하기 쉽다. 옆에서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기에 불규칙한 생활은 일상이 되고 식사를 잘 챙겨 먹는 일도 여간 야무진 사람이 아니면 쉽지 않다. 20대 때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진 1인 가구는 10년 혹은 20년 후에 각종 성인병과 골다공증 등의 질환에 쉽게 노출되기 쉽다. 실제로 1인 가구 노인이 복부 비만을 가질 확률은 다인 가족과 비교해 2.55배이며, 대사증후군 위험 역시 2.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건강을 지키는 습관은 1인 가구의 필수 과제가 된 것이다.
혼밥과 혼술이 일상인 1인 가구에게 식탐을 조절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대다수의 1인 가구는 아침은 거르기 일쑤고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야식을 즐기는 루틴이 생기기 쉽다. 특히 영양을 잘 갖춘 식단을 챙기는 일보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육류 위주의 식사를 즐긴다. 여기에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이 생기기 쉬워 비만을 더욱더 부추긴다. 따라서 1인 가구는 채소와 과일을 잘 챙겨 먹어야 하는 것은 물론 음식을 천천히 먹는 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소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침 식사의 경우,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위험을 가르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1인 가구 청년이 주 5회 이상 아침 식사를 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질이 낮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건강을 돕는 아침 식사는 장 활동을 돕는 오트밀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중심으로 밥 한 공기 정도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이 적당하다. 여기에 프로틴 주스 혹은 야채 주스를 곁들이면 좋다. 바쁠 때는 두유도 좋은 대안이다. 영양의 균형을 잘 갖춘 아침 식단만이 1인 가구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다.
자료 출처_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Eat This, Not That(www.eatth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