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플러스
‘함께 플러스’에서는 한전 사회적경제조직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세계 곳곳의 해변에서 뱃속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득 품은 채로 죽어가는 고래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이 무심코 바다에 버리는 쓰레기들로 인해 많은 해양 생물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것. 이와 같은 상황에서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통해 1석 3조의 가치를 창출해나가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구와 사람,
기업과 지역 발전의
공존을 꿈꾸다

‘우시산’
울산 고래를 보호하고, 바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와 디자이너 배영순 과장.

울산 고래를 보호하고, 바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와 디자이너 배영순 과장.

해양 쓰레기가 이야기를 담은 생활용품으로

‘바다의 불청객’이라 불리며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해양 쓰레기들. 수많은 해양 쓰레기 중에서도 플라스틱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EUROMAP)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7kg으로 조사 대상 63개국 중 3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충격적인 결과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움직임과 함께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창업한 사회적 기업 ‘우시산’은 다시 푸른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고 싶은 고래의 꿈을 이뤄주고 싶은 마음으로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우시산에서 만드는 제품은 고래 열쇠고리와 고래 인형부터 시작해, 이불과 캠핑용 박스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하다. 모두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한 상품으로, 지역의 노인과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수작업과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여 만들고 있다.
“우시산은 울산의 옛 이름입니다. 울산 앞바다는 예로부터 귀신고래가 출몰하는 곳이었죠. 귀신고래에는 수많은 따개비가 붙어 있는데 우리는 그 따개비들을 별가루로 해석했어요. 그렇게 ‘별까루 캐릭터’가 탄생했죠. 이처럼 우리가 만드는 제품에는 모두 스토리가 담겨 있어요.”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울산의 귀신고래. 하지만 귀신고래는 이제 우시산 사람들 덕분에 ‘별까루 캐릭터’가 되어 많은 이에게 지구와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깨끗한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고 싶은 고래의 꿈을 담은 별까루 캐릭터.

깨끗한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고 싶은 고래의 꿈을 담은 별까루 캐릭터.
우시산’의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
우시산 바로가기 >>

더 나은 사회적 기업의 미래를 꿈꾸며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는 울산 출신으로서 누구보다도 울산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 우시산을 통해 울산 지역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곳의 사회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에 앞장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여 지구를 살리고,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며 이윤 창출로 기업의 성장까지 이룬 셈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우시산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겨 주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 4곳이 문을 닫아야 했어요. 무척 어려운 시기에 한전이 크라우드펀딩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죠. 덕분에 지금은 직원들과 힘을 합해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더욱 열심히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높아진 인지도에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아이돌의 관심, 대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이 더해져 2019년보다 2020년에 더 높은 매출을 이룬 우시산. 이제는 아마존에서도 우시산의 제품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전화위복을 이뤄냈다.
“지금의 우시산이 있기까지 정말 많은 분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더욱 성장해서 다른 사회적 기업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도움을 주신 데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지구와 사람을 위한 좋은 기업이 많아지고, 좋은 기업을 알아봐 주는 깨어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사회. 고래가 마음껏 헤엄칠 수 있는 바다가 있는 곳은 바로 그런 세상이 아닐까.

  •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아이템인 우시산 텀블러.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아이템인 우시산 텀블러.

  • 우시산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기념품 판매점을 운영하며, 판매점 입구에 우리가 매년 소모하는 플라스틱 양을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우시산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기념품 판매점을 운영하며, 판매점 입구에 우리가 매년 소모하는 플라스틱 양을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글. 서혜진 / 사진. 이원재 Bomb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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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여는 세상 2021.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