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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없는 날이 더 드문 요즘, 답답함과 짜증은 일상이 됐다. 하지만 이대로 미세먼지에 적응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는 지구가 병들었고 곧 인간도 같은 운명에 처하리라는 엄중한 경고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 OUT을 실천해 보자. 글. 서지연
참고 자료. ‘굿바이! 미세먼지(남준희, 김민재 지음, 한티재)’,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김동환 지음, Humanist)’

청정한
공기를
꿈꾸다

#미세먼지OUT

미세먼지와의 전쟁

아침이 되면 사람들은 창문 대신 앱을 열어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다. ‘좋음’이나 ‘보통’이 뜨는 날은 매우 드물고 ‘나쁨’ 정도만 되도 감지덕지다. 외출을 자제하라는 ‘최악’이 뜨는 날은 한숨부터 나온다. 이처럼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에 좌우되는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쉽게 말해 그 기준은 먼지의 크기다. 지름 10마이크로미터(PM10) 이하를 미세먼지, 2.5마이크로미터(PM2.5) 이하를 초미세먼지로 부른다. 1밀리밀터가 1,000마이크로미터이니 얼마나 작은 크기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먼지는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알려지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큰 먼지는 코와 목에서 걸러지지만 작은 먼지는 그렇지 않기 때문.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보다 작은 극미세먼지(PM0.1)와 나노먼지(PM0.05)까지 존재한다. 더 이상 먼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끊임없이 미세먼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만들어진 미세먼지가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면역계 질환 등의 주요 원인이고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1군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이는 산업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만큼 무엇보다 정부의 규제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은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생활 속 미세먼지 줄이기

  •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공기 중 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자동차에서 연소 과정을 거쳐 입자 형태로 배출되는 경우다. 특히 자동차는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던 오염 물질이 자동차가 내뿜는 오염 물질과 결합하게 된다. 연료 연소뿐 아니라 타이어와 도로의 마찰을 통해서도 오염 물질이 발생한다. 친환경 차량이나 자전거도 완벽한 대안은 아니라는 뜻.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통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최선이다.
  • 불필요한 소비를 줄인다.
    막연한 노력 같지만 물건 하나라도 덜 사려는 습관이 중요하다. 공장을 돌릴수록 공기는 오염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공기 오염 물질 발생의 또 다른 원인이 바로 공장이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제조업의 연소 공정으로 밝혀졌다. 택배 사용을 줄이는 것도 좋은 실천이다. 택배 사용을 줄이면 불필요한 포장으로 인한 쓰레기, 배달로 인한 교통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 밀폐된 공간에서 요리하지 않는다.
    생활 속의 연소 행위도 미세먼지의 원인이다. 여성 폐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주방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다. 조리 시 환풍기를 꼭 사용하고 끝나면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환기하지 않으면 미세먼지가 3,000㎍/㎥ 이상으로 오르는데, 맞바람 통풍을 한 뒤 측정하면 200~300㎍/㎥로 급격하게 감소한다. 단,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환기도 위험할 수 있으니 연기가 비교적 적게 발생하는 삶는 요리를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환기 전 미세먼지 3,000mg/㎥, 환기 후 미세먼지 2~300mg/㎥
  • 공기청정기 똑똑하게 사용하자.
    CA(Clean Air) 인증, 헤파필터 등급, 사용 면적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적절한 공기청정기를 선택한다. 공기청정기는 창문을 닫고 사용하며, 요리하거나 환기할 때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지 않는다. 공기청정기 청소도 자주 해줘야 한다.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내부에 박테리아와 곰팡이 등이 번식해 오염 물질의 온상이 되어 오히려 공기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 필터를 물로 깨끗하게 청소한 뒤에는 그늘진 곳에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한다.
    KF(Korea Filter) 옆의 숫자는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수치로, 높을수록 효과가 크지만, 숨쉬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른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호흡하는 코와 입뿐만 아니라 턱까지 완전히 덮어 빈틈없이 고정해야 한다. 착용 후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 빠져나가는 공기가 있는지 체크해본다. 이미 한 번 사용한 마스크는 오염의 위험이 커지고 필터 기능이 감소하므로 사용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참고 ‘오늘 미세먼지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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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