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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URL복사URL복사 인쇄하기인쇄하기

이란의 가장 대표적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는 이스파한의 이맘 광장은 17세기 초 압바스 1세에 의해 세워진 곳으로 2층 구조의 아케이드식 건물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다. 페르세폴리스는 다리우스 1세가 세운 고대 도시로 오늘날 현존하는 최대의 페르시아제국 유적이다. 글. 김후영(여행작가)

페르시안과
알렉산더 왕을 찾아서

Meidune
Emam
Khomeini

하늘에서 본 이맘광장의 야경

사파비 왕조의 위대한 왕이 이룩한 낙원

이스파한Isfahan은 16세기 말 사파비 왕조의 황금기에 압바스 1세에 의해 세워진 곳이다. 이스파한은 당대의 건축가와 공인들이 지혜와 솜씨를 모아 가꾸어 놓은 곳으로 오늘날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찬사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외부인들에게 닫혔던 이 도시의 화려한 문화유산은 마치 공개되지 않은 보물상자가 마침내 열리는 것처럼 어느덧 성큼 다가와 있다.
사파비 왕조의 다섯번째 왕이었던 압바스 1세는 가장 불안한 시대에 왕위에 올랐는데, 이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시아파 무장세력에 의한 것이었다. 시아파 무장세력인 키질바시는 모하메드 왕을 축출하고 16세의 어린 압바스를 왕위에 앉혔다. 하지만 어린 왕을 마음껏 조종하려고 했던 키질바시의 계획은 보기 좋게 실패했다. 압바스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자신의 힘을 키우며 키질바시를 제압했고, 이웃이자 강대국이었던 오스만투르크를 상대로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았다. 그 뒤 강력한 통치력을 발휘하면서 1598년 수도를 콰즈빈Qazvin에서 오늘날의 이스파한으로 옮겨 이맘 광장을 중심으로 알리카푸 왕궁, 이맘 모스크 왕궁 등을 세웠다. 이맘 광장은 압바스 1세가 수도를 이스파한으로 옮기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곳이자 압바스의 탁월한 통치력을 그대로 보여준 결과물이기도 하다. 오늘날 압바스 1세는 사파비 왕조의 빛나는 건축물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파한 & 페르세폴리스 여행 tip

가는 방법
• 이스파한은 테헤란에서 버스로 6시간 소요되며 이맘광장은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다.
• 시라즈 외곽에 자리한 페르세폴리스로 가려면 먼저 시라즈로 가서 택시를 이용해 찾아가는 게 편리하다.(30분 소요)
  시라즈는 이스파한에서 버스로 약 7시간 반가량 걸린다.
  페르세폴리스는 약 1시간 정도면 주변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여행 시 주의할 점
• 연중 강렬한 햇살이 따가운 곳이므로 선글라스와 선크림은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
• 이란은 치안상 안전한 나라이기에 소매치기나 강도의 위험은 거의 없다.
  단 현지 운전자들은 보행자를 전혀 우선시하지 않기 때문에 도시 내에서 길을 건널 때 교통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 국내의 이란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지 않아도 이란의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도착과 함께 현지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다.
  단, 이란 입국 도장이 여권에 찍히면 미국 방문 시 ESTA 온라인 등록 입국이 불허되어 관광비자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 낙원을 의미하는 페르시아의 고대 정원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이맘 광장이다.

  • 은과 금, 카페트, 직물 등
    전통공예품을 파는 거대한 전통시장

파라다이스의 또 다른 모습, 이맘광장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이곳은 따뜻한 페르시아만과도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예로부터 은과 금, 구리세공과 카페트, 직물 등 전통공예품의 생산지였던 이곳은 오늘날까지 그 전통과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맘 광장을 둘러싸고 시간과 공간이 직조해낸 사파비 왕조 시대의 건축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스파한의 이맘광장(Meidune Emam Khomeini)은 이 도시의 가장 큰 볼거리로 압바스 1세 당시 궁정 건축가였던 알리 아크바르 에스파하니(Ali Akbar Esfahani)가 설계하였다. 동서 길이가 160m, 남북 길이가 무려 510m에 달해,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광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예전부터 이 광장에서 각종 행사나 폴로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광장은 예부터 오늘날까지 도시의 다양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활발한 상업 중심지이다. 오늘날 거대한 푸른 잔디밭이 광장 중앙에 깔려 있고 시원한 분수대가 마련되어 있어 사파비 왕조 때부터 지금까지 이곳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광장의 네 면을 둘러싼 2층 구조의 건물 안에는 기념품 가게와 카페트 상점, 전통민예품 가게 등이 가득하다. 특히 광장 북쪽 건물 주변에는 염색 직물, 카페트, 은금세공품, 수공예가죽 신발 등을 만드는 시장들이 하나의 거대한 전통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시장 주변을 둘러보면서 물건을 제조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은 이 도시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다양한 색상과 무늬가 돋보이는 페르시아 스타일의 식기류를 비롯하여 목재로 만든 다양한 크고 작은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눈길을 끈다. 또한 건물 위층에는 카페나 티하우스가 있어 전통차를 즐기며 광장 주변의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맘 광장 남쪽에 자리한 이맘 모스크 왕궁은 사파비 왕조의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이맘 광장의 부속건물이다. 블루 모스크라는 애칭이 어울릴 정도로 엷은 파랑색 타일들로 멋지게 장식되어 있다. 이 왕궁은 1,800만 개의 벽돌과 50만개의 타일로 장식된 페르시아 건축 예술의 걸작품이기도 하다. 1612년 건축이 시작되어 26년의 긴 세월을 걸쳐 1638년 완공되었다. 30m 높이의 장대한 정문과 높이 54m의 중앙 돔, 42m의 첨탑을 갖고 있는 이 건물은 그 어떠한 이슬람 건축물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이란의 국교, 시아파란?

시아파 이슬람교는 중동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용하는 수니파 이슬람과 대조되는 이슬람 종파의 가장 큰 두 줄기 중 하나이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에게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가 죽은 후 후계를 둘러싸고 대립이 시작되면서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이 생겨났다. 수니파는 마호메트의 후계자를 정통 칼리프왕조와 역대 칼리프왕조의 칼리프(계승자)로 보는데 반하여, 시아파는 마호메트의 사위 알리(제4대 칼리프)만을 정통 칼리프로 본다. 그리고 그 대를 이을 아들을 이맘(종교지도자)으로 보는 차이가 있다.

*왕 중의 왕

페르세폴리스는 전형적인 수도들 가운데 최고이다. 특히 유적 입구 천장 대들보가 교차하는 지점 바로 위에 있는 두 쌍의 황소 조각은 서로 등을 맞대고 무릎을 꿇은 채 하나는 동쪽을, 다른 하나는 서쪽을 향하고 있다. 황소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고 날개를 달고 있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고대 페르시아의 흔적

현존하는 최대의 고대 페르시아 유적지인 페르세폴리스는 ‘페르시아인의 도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곳은 기원전 518년경 다리우스 1세 때 세워지기 시작해 그 아들인 크세르크세스 1세 때 완공된 도시이다. 페르세폴리스는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도시 모습을 비교적 제대로 보여주는 지구상의 유일한 유적지로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고대에는 이곳에 왕궁, 별궁, 개선문 등 다채로운 건물들이 자리해 있었다. 오늘날에는 건물을 떠받치던 기둥만이 남아있어 그 자태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건축물 입구에 세워졌던 조각상과 건물의 측면에 새겨진 부조물은 예전과 다름없이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대 페르시아는 오늘날의 이란은 물론 터키, 이집트, 요르단을 비롯해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일부까지 뻗어 있는 대제국이었다. 새해가 되면 페르시아 제국의 각 지방에서 대표자들이 페르시아 황제 앞에 모여 퍼레이드를 벌였고, 이들은 각 지방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나 진귀한 물건을 가져와 황제에게 바쳤다. 이 행렬이 거행되었던 당시 301m에 달하는 긴 행렬을 묘사한 부조가 오늘날까지 아파다나의 계단벽에 장식되어 있다. 특히 크세르크세스 관문 앞에는 황소의 몸에 수염을 기른 남자의 얼굴을 한 스핑크스 조각상이 두 개 놓여 있다. 이 조각상은 현재 페르시아 제국 시대의 조각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에는 이 밖에도 1865년에 설립된 콰자르 왕조의 왕궁으로 사용된 골레스탄 궁전과 20여 년 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가 다시 재건한 밤(Bam) 요새 등 다양한 세계문화유산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밤 요새는 진흙 벽돌로 세운 요새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로, 진흙만으로 완벽한 성을 만든 고대인들의 재능에 감탄하게 된다.

한전의 중동지역 해외사업

풍력발전소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운영

중동지역에서 한전이 가장 최근 준공한 발전소는 요르단의 푸제이즈 풍력발전소이다. 한전은 요르단에 지난 2019년 10월 최초의 중동지역 풍력발전소인 푸제이즈 풍력발전소를 준공, 운영 중이다.
요르단 프제이즈 풍력사업은 한전 최초의 해외 풍력 입찰사업으로 사업 개발단계부터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전 단독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총 사업비는 약 1억 8천만 달러 규모이며 앞으로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하고 요르단전력공사에 전력을 판매해, 총 2,277억 원의 투자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한전은 요르단의 알카트라나에 가스복합발전소를, 암만에는 디젤화력발전소를 운영하며 미래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에너지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전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원전(APR 1400) 4기 건설 사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2009년 12월 계약한 후 올 2020년까지 4기를 준공하는 약 20조 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이다. 2009년 UAE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하고, 2011년 착공, 2012년 7월 1호기 본관건물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마쳤다. 이후 2014년 7월 1호기 원자로 설치, 2015년 6월 2호기 원자로 설치, 2016년 7월 3호기 원자로 설치, 2017년 8월 4호기 원자로 설치 등 일련의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마쳤다. 2018년에 4호기 최종 콘크리트를 타설, 전체 호기의 구조물 공사를 마무리 짓고 건설에서 시운전 단계로 전환하였다.
한전은 추가 원전 수주를 목표로 선진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비롯한 수출대상국 현지기업들과 유기적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등 수주 기반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사우디를 중점 추진 국가로 선정해 제2의 원전 수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 바라카원전 건설현장

  • 한전 김종갑 사장과 오마르 알 라자즈 요르단 총리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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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여는 세상 2020.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