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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KEPCO

KEPCO TIME
“아름다운 섬에 빛을 공급하는 일이 행복입니다”
인천본부 전력사업처 도서지원팀
글. 황지영, 사진. 이원재

환한 ‘빛’을 전하기 위해 길을 나선 인천본부 도서지원팀의 김영국 과장(좌)과 김태형 사원(우). 본부인 부평구를 출발하여 한 시간 남짓 달려 이들이 도착한 곳은 강화 석모도이다. 이들은 철탑 점검 장비가 든 배낭을 메고 산길을 올라, 바다 건너 작은 섬 서검도의 철탑 점검을 시작한다. 우선 고배율 카메라와 쌍안경으로 철탑의 상태를 촘촘하게 육안으로 살핀다. “카메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 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상이 의심되면 열화상카메라로 다시 한 번 그 부분을 점검합니다. 불량설비로 최종 판단되면 교체작업을 해야 하지요.” 철탑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섬 지역은 모두 전기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된다.  예방 점검과 교체 작업에 집중하며 이들이 늘 긴장하는 이유이다.

내년에 정년퇴직을 앞둔 김영국 과장.  서검도의 철탑 점검을 마치고 ‘이상 없음’을 확인하자 그가 활짝 웃었다. “캄캄하게 어둡던 곳이 환한 빛이 밝혀질 때면 정말 커다란 보람을 느낍니다. 환한 빛만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평생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애써온 그가 말하는 행복의 순간이다.   
하지만 보람만큼 어려움도 많다. 평생을 해온 업무이지만 거의 산과 능선, 계곡을 타야 하기에 낙엽에 의한 미끄러짐, 벌레와 벌의 쏘임, 겨울철 설원의 낙상사고 등은 철탑 점검에 가장 큰 도전 요인이다. 항상 바짝 신경 써야 하는 부담감을 떨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란 사명감으로 오늘 하루도 전진한다.

섬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육지 인근 섬의 철탑을 유지 보수하는 업무를 하는 인천본부  도서지원팀. 김광수 팀장을 비롯한 6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인천본부 관할 13개 섬의 전력설비 유지 보수와 육지-인근 섬을 연결해주는 68기의 철탑 점검과 수리 등을 맡고 있다. 비교적 큰 섬 석모도와 영종도 외에 지도상에 점점이 널린 작은 섬에도 빠짐없이 전력을 공급하는 이들의 수고가 있어 ‘빛이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밤바다’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