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 TALK

신입사원 시절 가졌던 목표와 다짐 돌아보기
KEPCO 일잘러를 위한 웹툰 <취준생물>

책, 영화, 전시 등 문화예술 콘텐츠 한편에 대한 대담을 통해 업무에 유용한 영감과 지혜를 얻는 한전인이 이야기 나누는 ‘Talk’ 시간. 대구본부 기획관리실 전략경영부는 김판교 작가의 <취준생물> 웹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PANEL

임효진 대리

대구본부
기획관리실 전략경영부

직장인이 된 뒤로 웹툰을 자주 접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는 임효진 대리.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풍부한 경험으로 이어가 보고 싶었다는 그녀는, ‘Talk’를 통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일상생활에 투영하며 이야기 읽기를 확장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전했다.

김성일 대리

대구본부
기획관리실 전략경영부

김성일 대리는 평소 코미디 장르의 생활툰을 즐겨보는 웹툰 마니아. “웹툰을 보면서 나의 취업 준비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다”라며 그때의 간절함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지,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의견을 남겼다.

설혁진 대리

대구본부
기획관리실 전략경영부

평소 웹툰은 거의 보지 않는 편이라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았다는 설혁진 대리. 콘텐츠를 접하고 개인적인 생각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는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취준생, 직장인에게 <취준생물>을 추천했다.

윤상웅 대리

대구본부
기획관리실 전략경영부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라며 추억에 빠져 들었어요”라며 웹툰에 푹 빠져 봤다던 윤상웅 대리는 20여 년 전 중학생 시절부터 장르 불문, 웹툰 애독자라고 고백했다. ‘Talk’를 통해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의견 공유가 재미있었고 신박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임효진

신입 사원은 의욕이 앞서는 시절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니 자신의 한계를 알기도 어렵고요. 저 역시 그런 때가 있었어요. 현 대리가 ‘끓어 넘치는 찌개’에 비유한 것이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정확히 구별하는 것이 신입 생활에 가장 중요한 미덕이 아닐까 싶어요. 매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되, 모르는 일이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배움을 구한다면 고달픈 신입 생활도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설혁진

큰 실수를 저지른 주인공 김영환에게 현 대리가 도와주고 조언을 해주는 장면에서 저의 신입 사원 시절이 생각났어요. 평소 어떠한 일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일을 하는지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주변 동료가 있다는 게 부러웠고, 저도 그런 동료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성일

초반부 연이은 취업 실패로 자존감이 낮아진 주인공을 보면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저의 취업 준비 시절이 떠올라 부끄러웠어요. 그 시절 저에게 ‘아직 취업 못 했냐? 언제 취업하냐?’ 등 뭐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저도 스스로 작아졌었거든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고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임효진

저는 작품 중에 주인공처럼 해외 경험이나 공모전 같은 특별한 스펙이 없어서 자소서 작성할 때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냥 평범하고 성실하게 학교 다니고, 학내 동아리 활동 하나가 전부였거든요. 그렇지만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원하는 건 특별한 스펙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소개할 수 있는 경험이더라고요. 주인공이 ‘경력을 이길 수 있는 건 나만 한 경험이다’이라고 얘기한 것처럼요. 사소하더라도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주제별로 정리해서 활용했는데 자소서 합격률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런 전략이 나름대로 효과 있었던 거죠.(웃음)

설혁진

주인공이 업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걸려 오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장면을 보니 저의 신입 사원 시절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업무에 잘 모르는 상태에서 창구에 앉아 전화벨만 울려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전화 받는 게 정말 두려워했거든요.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입사 초기엔 한동안 퇴근 후에도 지침을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김성일

저도 신입 사원 때 알게 모르게 압박감을 많이 받긴 했어요. 첫 발령지가 울릉도였는데, 자진해서 간 것이 아니다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2명의 직원이 다섯 가지 업무를 나누어서 했기 때문에 저 스스로에게 압박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세대에게 전화 공포증이 있다고 하잖아요. 저도 전화 공포증이 있는 것 같아요. 전화해야 할 때 심호흡 한 번 하거든요.(웃음) 하지만 저는 이런 압박감을 저를 성장시키는 양분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달리기할 때도 숨이 멎을 것 같은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오히려 호흡이 안정되면서 심폐지구력이 성장하는 것처럼요. 압박감이 있었기에 이것을 이겨내고 성장한 것이 아닐까요?

윤상웅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요즘 취직이 어렵다는 말들이 뉴스에 종종 나왔습니다. 인생 첫 번째 이력서를 제출한 회사에서 서류 합격, 필기시험 합격, 1차 면접 합격 후 최종 면접만 남겨 둔 상황에서 탈락했던 경험이 있어요. 첫 번째 지원인데 너무 쉽게 최종 단계까지 도달해 자만했고, 처음 최종 면접을 보러 갔던 회사보다 더 작은 규모의 회사로는 눈길이 가지 않았죠. 하지만 그 후 많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김성일

지금 처한 주변 환경이 나쁘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우울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특히 취업 준비를 할 때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기 때문에 주인공은 더 좋은 환경 속에 스스로를 던진 것입니다. 취업에 실패했다고 매일 술만 같이 먹어주는 친구보다 함께 취업 준비를 하거나 자기계발에 힘쓰는 친구들과 어울리듯 나를 더 나은 환경으로 밀어 넣어야 합니다. 주인공 김영환은 같이 일하던 선배의 괴롭힘으로 힘들어했지만 결국 퇴사를 결심하고 더 나은 곳에 취업하기로 하는 것처럼 말이죠.

윤상웅

처음 직장생활을 경험하면 누구나 업무든, 인간관계든 힘든 시기가 한 번씩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 능숙하지 못한 업무가 버거워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고, 회사 내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찾아오는 경험도 하게 되고요. 그때마다 같은 경험을 공감하고,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는 옆에 있는 좋은 동료들이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좋은 동료야말로 회사 생활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의 좋은 선배, 동료들과 함께한다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편집실 이미지 제공김판교/카카오웹툰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