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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여서 더 좋을,
추천 도서 Pick크닉

책, 영화, 전시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삶에 유용한 영감과 지혜를 얻는 한전인의 ‘Talk’ 시간.
경영연구원 사우들이 2025년 새해를 맞이해 한전인의 마음을 움직일 인생 도서 4권을 소개한다.

  PANEL

김준형 수석연구원

전력정책연구팀

올해 2월 14일이면 입사한 지 만 20년이라는 김준형 수석연구원은 끊임없는 지식 축적을 위해 경제, 사회, 과학 등의 분야에 대한 도서나 연구 수행에 필요한 보고서를 읽으면서 여가를 보내는 편이다. 이번 ‘TALK’를 통해 자유로운 주제에다 소프트한 방식으로 한전 사우들과 인사할 수 있어 기쁘다고 한다.

소홍석 책임연구원

전력정책연구팀

수영, 사이클, 달리기 등 육체 활동을 좋아하는 소홍석 책임연구원. 그런 그에게 반전 매력이 있으니, 바로 독서를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더욱 열심히 독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힌 소홍석 책임연구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사우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백민호 선임연구원

연구기획팀

백민호 선임연구원은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새로운 곳을 탐방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다큐멘터리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지만 주로 경제나 자연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한다고. 무난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자신과 달리 ‘충청도 개그맨’이라고 불리며 주변 사람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이채홍 대리

연구기획팀

평소 취미생활도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인 ISFJ인 이채홍 선임연구원. 대표적으로 수영,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독서다. 간혹 책 추천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오는데,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인 한편 반응이 별로일까 신경 쓰이기도 한다고. 그래도 올 새해에는 책을 추천함으로써 누군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가?”

김준형

이 책은 가난, 부정부패, 형편없는 교육으로 신음하고 있는 ‘실패한’ 나라들을 논한다. 이들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학자이자 MIT의 경제학과교수 대런 애쓰모글루와 하버드대학교의 정치학과 교수 제임스 A. 로빈슨이 ‘왜그토록 여러 나라가 발전하지 못하는지’ 더 나아가 오늘날 ‘번영과 빈곤, 세계불평등의 기원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강력한 설명을 내놓는다.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 외 저

젊었을 때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서 사회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흔 살이 넘어가자 작게는 회사, 넓게는 지구촌 사회에 속해 있음을 체감했고, 그와 동시에 누군가는 수십억 자산가로 풍요롭게 사는 반면 누구는 기아와 전쟁 등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사회 시스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는 한 국가의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이 책에서의 행복의 의미는 주로 경제적인 척도로 보고 있지만- 살기 위해 정치가 어떤 모습을 띠어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는 요즘, 소통과 통합과 같은 포용적 정치와 인간관계가 해답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이 도서를 선정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국가의 성패를 가리는 요인을 지리와 문화와 같은 외부 요인보다 인간이 만든 제도인 ‘정치(政治)’라는 내부요인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우리 회사는 2022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이후 재무적 상황이 어려워지는 과정에서 덩달아 조직문화도 많이 위축되었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흔히 MZ라고 불리는 젊은 직원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성세대 직원들과 업무 방식, 조직문화 등의 차이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결정론적인 관점에서 개개인이 어쩔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인식하고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조직 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배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합의를 통해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한전 사우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체중계 눈금보다 건강한 몸’이 먼저다.
몸이 회복되면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소홍석

뱃살과 체중을 줄이고 혈압,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 각종 대사이상에서 벗어나려면 단순히 체중계 눈금이 아니라 ‘내 몸’을 바꿔야한다. 체중조절용 식품에 의존하거나 적게 먹는 다이어트, 죽어라 운동만해서 숫자만 줄이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근본 원인을 해결해 ‘대사이상’에서벗어나야 한다. 몸이 회복되면 뱃살과 질병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이는 지난 7년간 ‘찾아가는 비만클리닉’을 통해 수많은 직장인들의 건강을 되찾아준 박용우 박사가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이다. - <내 몸 혁명>, 박용우 저

평소 건강이 안 좋고 비만 상태에 있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던 차에 이 책을 읽고 10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건강도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고요. 그 덕분에 신체 컨디션이 너무 좋아져서 감량 이후 아직까지 아파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그동안 못 입던 멋진 옷도 마음껏 입을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자존감도 많이 높아진 듯합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새로운 하루가 기대될 정도로 매시간 매분 매초가 즐겁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삼아 현대인의 건강을 위한 필독서라 생각해서 추천하게 됐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체중계의 눈금보다 건강한 몸이 먼저라는 사실입니다. ‘체중계의 눈금만 바꿀것인가, 아니면 근본 원인을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관통하는 구절이 있는데요. 그 구절이 크게 인상에 남아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체중에만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사실 몸이 건강해지면 체중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한전인 모두가 올 한 해는 건강해져서 행복한 한 해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 또한 올해 5kg 추가 감량에 성공해서 철인3종경기에 나가 볼 생각입니다.

걸작을 탄생시킨 도시들의 이야기

백민호

예술과 역사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시각으로 찬사를 받은 <예술, 역사를 만들다>의 저자 전원경이 예술과 공간의 관계를 탐색한다. 이 책은 매주 토요일 진행된 예술의전당 인문 아카데미의 강연 내용을 정리하고 300여점의 도판을 담아 완성되었다. 수많은 수강생들을 매주 불러 모은 강의인만큼 눈에 쏙쏙 들어오는 흥미진진한 예술과 공간의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이 책의 구성은 유럽을 거쳐 러시아를 지나 미국 뉴욕에서 끝을 맺는다. 예술을 시간순이 아닌 공간별로 풀어낸 책은 많을 수도 있지만, 서양 예술전체를 한 지도 위에 펼쳐낸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미술, 음악, 문학을 넘나드는 저자의 폭넓은 시각이 빛을 발한다. - <예술, 도시를 만나다>, 전원경 저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강연하시는 전원경 교수님의 모습을 보고 그 박식함과 전달력에 반해 본사 1층 한전도서관에서 <예술, 도시를 만나다>를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도시의 역사와 그 도시에서 피어난 미술과 음악 등을 그 도시에 살았던 혹은 그 도시를 사랑했던 예술가의 배경과 함께 쉽게 설명해주는 친절한 책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술, 도시, 역사는 어쩌면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이지만, 친절하게 많은 지식을 전달하면서도 계속 읽게 되는 흡입력이 있어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도시를 이해하고 예술적 영감을 확장하는 안내서’처럼 느껴졌습니다. 예술과 도시는 각각 감상의 대상과 단순히 거주공간이 아니라 예술가의 창조적 역량과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존재이며, 예술과 도시가 함께 성장할 때 진정한 창의적 공간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예술을 통해서도 도시의 여가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적이고 철학적인 통찰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작가와 마찬가지로 도시와 예술이 가진 감수성을 잘 관찰할 수 있는 섬세함을 조금은 갖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우 여러분께 작년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있었을지라도 그 시간과 노력은 헛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더욱 강해지고 지혜를 얻으셨기를 기원합니다.

삶의 위대함을 넘어서는 고귀한 여정!

이채홍

일리노이 주의 시골에서 평범하게 자란 청년 래리. 하지만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친한 동료가 눈앞에서 숨을 거두는 장면을 목격한 뒤로, 그의 삶은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안정된 직장과 약혼녀,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누릴 수있는 행복을 모두 포기하고 인간 존재에 대한 답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나는데….
한편, 래리의 주변 사람들도 저마다 인생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사랑 대신 화려한 생활을 선택한 래리의 약혼녀 이사벨, 대공황 때 빈털터리가 된 재벌 2세 친구 그레이, 운명의 배신을 견디지 못한 꼬마 아가씨 소피 등은 세상과 부딪치며 자신의삶을 펼쳐 나간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들이 세속적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그것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한다. - <면도날>, 서머싯 몸 저

<면도날>은 <달과 6펜스>로 유명한 작가 서머싯 몸의 3대 장편소설 중 하나입니다. 몸은 <달과 6펜스>에서 달(이상)을 쫓고자 달의 세계로 뛰어들었던 화가 찰스를 그렸었는데요. <면도날>은 달(이상)의 세계와 6펜스(현실)의 세계 양쪽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상을 좇을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는 화가 찰스의 이야기는 감동을 주지만, 현실을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벽을 느끼게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면도날>이라는 작품은 현실의 삶 속에서도 우리 모두가 각자의 인생을 꾸며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는 점에서 사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자만에 찬 것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인생에 답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계기였습니다. 이전의 저는 <면도날> 속 래리처럼 ‘궁극적인 만족은 오직 정신적인 삶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다’는 말에 수긍하는 쪽이었습니다. 숭고한 삶이란 철저한 자기절제와 박애정신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이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고 삶을 살아내는 데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사람이 같은 반찬에 만족할 수는 없는 것처럼 사람들 각자 원하는 인생의 그림이 있고, 다양한 삶의 자세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새해에는 사우 여러분 모두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후회 없는 도전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괜찮다면 한 권 더?

김준형 책임연구원의 Pick!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저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변하지 않는 삶의 교훈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도서라고 생각됩니다.

소홍석 책임연구원의 Pick!

<고수의 보고법>, 박종필 저

‘보고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생각하기’라는 철학을 짜임새 있는 글로 엮어 독자에게 전달해 사우 분들께 추천합니다.

백민호 선임연구원의 Pick!

<예술, 인간을 말하다>,
전원경 저

사랑, 이별, 젊음, 노동 등에 대한 고민을 화두로 던지고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어떠한 답을 내놓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채홍 대리의 Pick!

<넥서스>, 유발 하라리 저

정보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하는 저자의 스토리텔링이 흡입력 있게 다가옵니다.
정리.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