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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 예방법

우리 몸의 혈관은 지구를 두 바퀴 반 정도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온몸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기관이다. 산소와 영양분이 완전히 공급되지 않으면 심장, 신장, 뇌 등의 큰 기관들은 수 분내에 자신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쉽게 말해 기능 부전에 빠지는 것이다. 뇌가 이런 상태가 되면 뇌사상태라 한다. 이렇듯 혈관의 산소와 영양분 공급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오한진(을지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심장은 신체의 거대한 펌프
심장은 어떻게 산소를 공급받을까? 심장은 펌프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신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자신도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심장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만들어 이를 통해 혈액을 공급한다. 이 혈관을 관상동맥이라 한다. 이 관상동맥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왕관형태의 모습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에 이 혈관이 막히면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증이 발생한다. 뇌에도 혈관이 필요하다. 영양분과 산소 공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뇌는 대뇌와 소뇌로 구분되고 대뇌 또한 전후 좌우로 나누어 지기 때문에 혈관 공급도 매우 복잡하게 되어 있다. 이들 혈관 중 어느 한 곳이 막히면 뇌의 한 부분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으므로 그 부분이 녹아버리게 된다. 그러면서 신체의 어느 부분이 마비되거나 감각이상 기능 상실이 초래된다. 이를 뇌졸중이라 한다. 심장과 뇌의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게 되는 일은 왜 발생할까? 바로 콜레스테롤이란 물질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물질이다. 모든 세포의 벽을 구성하는 성분이면서 호르몬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따라서 부족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 콜레스테롤은 많아도 문제를 만든다.

콜레스테롤 과다로 인한 문제점
혈관은 안쪽 표면과 바깥쪽 표면이 있다. 안쪽을 덮고 있는 세포들을 혈관 내피세포라 하고 바깥쪽은 외피세포라 부른다. 내피세포들은 태생이 대식세포라는 면역세포이다. 이는 외부에서 들어온 침입자나 물질을 잡아먹는 역할을 하는 세포이다. 따라서 혈관의 내벽을 구성하고 있는 내피세포들은 외부 물질이 혈관 속을 돌아다니면 이를 알아채서 잡아먹는다. 콜레스테롤은 중성지방과 합쳐져 혈관 속을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곳으로 운반이 되는데 이들이 많아지면 내피세포가 알아차려 잡아먹는다. 이렇게 콜레스테롤을 잡아먹다 보면 불룩하게 배가 나온 모습을 가지게 되고 이를 거품세포(foam cell)라 부른다. 이렇게 배부른 세포들이 많아지면 혈관 내피세포들 사이에 틈이 생기면서 여러 염증 물질들이 엉키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혈관 속으로 더욱 부풀어 나오게 되고 혈관벽이 단단하게 변하면서 동맥 벽이 딱딱해지게 된다. 이를 동맥경화라 부른다. 이렇게 혈관 속이 좁아지면서 단단해 지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 지름이 줄어든다. 그러면 당연히 혈액 흐름의 속도가 빨라진다. 이런 빠른 혈액의 흐름에 부풀어 나온 거품세포와 염증물질이 합쳐진 것들이 떨어져 나오게 되는데 이를 혈전이라 부르고 이 혈전이 작은 혈관을 막으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만일, 혈중 콜레스테롤이 지속적으로 높게 확인된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따라서 너무 낮은 상태도 도움이 되지 않는 다. 하지만 높은 경우엔 혈관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해결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약물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간에서의 합성을 못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해 심장과 뇌혈관 문제를 줄이면 전체 사망 원인의 70% 정도가 줄어든다. 따라서 의사들은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약물을 현대판 불로초라 부른다. 자, 이래도 약물 복용을 무조건 꺼릴 것인가?

SOLUTION 원활한 혈관 순환을 위한 실천법

정상체중 유지하기

혈관의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중을 정상적으로 유지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살을 빼라고 말하지만 이는 엄밀히 틀린 말이다. 살이 아니라 지방을 줄이는 것이 맞다. 따라서 체중이 늘면 지방이 많아지고 이는 콜레스테롤의 합성과 연관되며 혈관을 딱딱하게 변화시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음식 섭취하기

사실 혈중 콜레스테롤은 음식 섭취로는 그렇게 많이 증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엔 지방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지방 중에서도 동물성 지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육식을 할 때도 지방이 적은 부위를 잘 골라 먹고, 기름을 이용할 때도 가능하면 식물성 성분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꾸준히 운동하기

운동은 근육을 움직이고 관절을 움직이면서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켜 말초혈액 순환과 심장, 폐기능에도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적어도 150분 정도의 운동을 권장한다. 특히, 중년이 후에는 근육의 량을 늘려주는 운동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유산소 운동만 고집하지 말고 근육을 늘리는 운동을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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