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 관련 일러스트

실천하는 녹색 삶

집안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기쁨, 가구 리폼

공간박스를 활용한 선반장 만들기

글·자료 김정희(<두 여자의 셀프 인테리어> 저자)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항상 다른 이들의 공간을 탐닉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자신의 공간을 바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막상 작은 것이라도 도전해 보면 자료를 들여다보는 것보다 직접 뚝딱뚝딱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는 일임을 금방 깨닫게 된다. 그보다도 큰 공사비를 들여 집을 뒤엎지 않더라도 드라마틱하게 변할 수 있다는 걸 경험하면 도전을 멈추는 것이 더 어려울지 모른다.
아이들의 방을 직접 꾸며주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 리폼에 도전하여, 낡은 책장을 리폼하고 전자렌지 수납장을 리폼하여 아이의 옷장으로, 장롱을 리폼하여 아이의 침대를 만들면서 리폼의 즐거움을 배워나갈 수 있었다. 잘 하지는 못했지만, 헌가구가 새로운 가구로 탈바꿈되는 모습이 즐거워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되었다.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들이 아까워서 어떻게 하면 재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리폼의 재료가 될 수 있었다. 리폼을 하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는 ‘나’라는 존재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밝은 모습으로 바뀌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걸 지켜보는 가족들도 모두 행복한 모습인 걸 보니 결국 내가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집도 예뻐지고 가족도 행복해지는 리폼, 다 같이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빛여세> 독자들이 들려주는 가구 리폼 노하우

저는 오래된 책상의자 여러 개를 주워서 간이침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요. 의자 4개 위에 오래된 매트리스폼을 올려서 간이침대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그리고 낡은 화장대는 화분통으로 이용하고 있고. 사실 버리면 다 부담되죠. 버리는 것도 돈 주고 버려야 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려지는 그릇이나 식기에 흙을 담아서 화분을 만들어 공기정화도 하고 있습니다. 버릴만한 물건들을 잘 활용하면 다시금 유용하게 이용할 방법 많은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리폼으로 절약해봐요.
김정원

대학교 자취할 때 구매했던 하얀 조립식 좌식 책상이 있었어요. 긴 모양새에 책 선반도 달려 있었는데 직장인이 된 후 이사를 가는데 버리기가 너무 아까워서 리폼했어요! 과감히 코팅비닐 부분을 싹 벗겨내고 검정색 스티커로 된 시트지를 사서 밀대로 밀며 공기 없이 붙이고 선반 위에는 바구니들과 미니 서랍장을 넣어놓고 거울 하나 사다놓으니 좌식 화장대로 변신. 블랙이라 때도 안타고 대학교 4년에 이어 직장생활 2년차. 아직도 잘~사용 중이랍니다! 이렇게 알뜰살뜰 절약도 하고 제 마음에 드는 하나뿐인 화장대도 생기고, 너무 좋아요. 여기서 꿀팁은 꼭 페인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시트지로도 충분해요!
임수민

쓰다 보니 조금은 질렸던 대리석 식탁에 이탈리아에 놀러갔을 때 사 온 식탁보를 깔아두니 뭔가 클래식함이 느껴지게 변신! 괜히 가구는 똥 손으로 잘못 색칠했다가 더 망가져서 버릴까 싶어 감히 건드리지 못했는데요,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꾸며 보니 색다르게 변화를 줄 수 있더라고요.
조아라

주방에서 꽤 오랫동안 쓰던 오픈형 수납장이 있었어요. 층만 분리돼 있고 칸막이는 없어서 널찍하게 잘 쓰던 수납장이었는데 문 달린 수납장으로 바꾸게 됐어요. 그래서 전에 쓰던 이 수납장을 현관에 가져다두고 신발장으로 쓰고 있어요! 기존에 현관에 있던 신발장은 크기가 작아서 신발들이 마구 방황했는데 이 수납장 덕분에 신발들이 바닥에서 더러워질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깨끗하게 잘 사용하기만 하면 가구들은 정말 오래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성라엘

TIP. 공간박스로 선반장 만들기
소품 수납을 위해서 누구나 한두개쯤은 가지고 있는 공간박스.
하지만 활용도가 떨어지는 순간 처치곤란이 되고 만다.
몇 개의 목재만 덧대면 선반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 퀼트 사진
    1단계
    1. 공간박스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만드는 데 필요한 나무를 준비한다.
  • 재봉틀 사진
    2단계
    2. 목공본드와 타카를 이용하여 공간박스와 준비한 나무를 연결해준다.
  • 스웨터 사진
    3단계
    3. 이동하기 편하게 바퀴를 부착하고 가구용 페인트를 칠해준다.
  • 헌옷 사진
    4단계
    4. 페인트 순서 : 1회 도색 > 2시간 이상 건조 > 2회 도색 > 건조
  • 헌옷 사진
    5단계
    5. 건조가 완료되면 경첩을 이용하여 공간박스에 문짝을 달아준다.
  • 청바지 사진
    6단계
    6. 완성된 선반장에 다육이를 올리면 하나뿐인 공간박스 선반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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