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형상화한 일러스트

(왼쪽 아래) 함안 빛으로 나눔쉼터 야간의 불밝힌 모습
(왼쪽 위) 함안 운서리 마을을 찾은 빛으로 나눔쉼터 운영자
(오른쪽) 함안 빛으로 나눔쉼터를 찾은 유치원 아이들과 노인정 어르신들

KEPCO Insight

‘KEPCO Insight’는 어르신이나 눈이 안 좋은 시력 약자들이 전기 관련 소식을 좀 더 잘 볼 수 있도록 큰 글씨 페이지로 구성한 칼럼입니다.

빛으로 나눔쉼터

전력사업 이해와 소통의 장

한전은 전력공급을 안정적으로 해야만 하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 헌데 이 책임과 지역주민들과의 이해가 충돌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전력사업의 긍정적 효과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더욱 잘 듣고 반영하기 위해 한전은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편하게 쉬고 차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네 사랑방 같은 ‘빛으로 나눔쉼터’이다. 전기상식도 배울 수 있고 초등학생들은 재미있는 전기체험도 할 수 있다.
정리 편집실

VR 가상체험, 음료, 전력사업 자료 등을 갖춘 지역민의 사랑방
지난해 9월 27일 경남 함안에서는 의미 있는 개소식이 있었다. 첫 번째 ‘빛으로 나눔쉼터’가 한전 남부건설본부와 민원대책처, 지역주민, 갈등관리담당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문을 연 것. 이 쉼터는 2개월간 지역주민들에게 전력사업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되었다.
“이 쉼터는 오며 가며 들릴 수 있는 편안한 곳입니다. 안마의자와 간단한 차 등을 갖추고 찾는 지역주민들이 즐겁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한전이 진행해야 하는 전력사업 설명자료를 비치해 자연스럽게 건설사업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였습니다.” 한전 민원대책처 김진식 차장이 설명한다. 이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기체험 실시와 전기에 대한 설명도 이뤄지고, 해당지역 사업소와 협의해 그 지역 농가와 저소득층에 대한 무료 전기점검 서비스도 실시하였다.
경남 함안은 북면송전로 건설사업의 선로가 지나가는 지역 중 하나이다. 한전은 이처럼 전력설비가 건설되는 지역의 주민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지난해부터 ‘빛으로 나눔쉼터’를 운영하였다. 상시시설이 아닌 건설사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몇 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함안에 이어 거제에 쉼터가 운영되었고, 태백도 오는 6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빛으로 나눔쉼터’는 감성힐링영상관을 비롯한 전자파 체험, VR 가상체험, 전력사업 이해증진 자료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주민들과 열린 소통을 갖고자 한다. 먼저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한 지역 오피니언 대상 견학,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의견수렴을 한다. 또 초등학생이나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력사업에 대한 바른 알림활동을 하고, 전력설비가 어떻게 어떤 식으로 세워지는지 건설사업 진행과정도 설명한다. 더불어 전기상담 등을 하며 전력사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노력도 함께 한다. 전자계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전자계 측정 장비로 바로 측정을 할 수 있도록 해 전자계에 대한 불안도 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감성힐링영상관 동영상 상영과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체험할 수 있는 VR도 운영한다. 또 농촌 지역과 저소득층 대상 무료전기점검 서비스도 시행하며 어려운 이웃들도 돌아본다.

과학동아리 중학생들이 전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과학동아리 중학생들이 전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갈등관리전문기관이 제3자적 입장에서 운영·신뢰 확보
이 쉼터의 운영은 한전이 아닌 중립적인 갈등관리전문기관이 전담한다. 갈등관리분야 자격을 지닌 갈등관리상담사나 협상전문가가 이곳에 근무하며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한전 관련 업무 지식을 갖추고, 제3자적 입장에서 지역 이해관계자,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등에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갈등을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한전은 쉼터를 운영하며 자연스러운 접촉을 통한 공식적, 비공식적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한전 관련 질문에는 빠르고 정확한 답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이렇듯 소통으로 신뢰를 확보하고 해당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전략을 찾고,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전력생산을 이뤄낸 것, 한전이 지역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하고자 하는 이유이다.

INTERVIEW

신뢰를 바탕으로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김윤령 사단법인 한국갈등해결센터 대외협력부장

“함안과 거제의 쉼터에 2개월 동안 각각 2,400여 명이 방문하였습니다. 40대부터 80대까지의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집 아이들, 초·중등 학생 등이 찾았습니다. 쉼터에 오신 분들은 한전의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으로 이해가 잘 되었다고 할 뿐만 아니라 쉼터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많이 표하십니다. 거제도의 경우에는 부부갈등, 모자갈등, 아이와 엄마의 갈등, 고부간의 갈등 등 상담까지 할 정도로 신뢰도 높아졌습니다.” 빛으로 나눔쉼터 운영 담당자인 김윤령 부장이 다소격양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다.
함안과 거제의 빛으로 나눔쉼터를 운영한 그는 쉼터를 처음에는 낯설어 하다가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방문을 한다고 전한다. 방문자들끼리의 생활 정보 공유의 장소로, 쉼의 장소로 그야말로 쉼터의 기능을 한다. 또 송전탑 건설과 전자파에 관한 객관적 정보도 주고, 지역주민들의 의구심도 풀어주며 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공감하고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 나갔다.
“함안의 쉼터에서는 최종 보고 회의에서 반대시위 현수막이 칠원읍에서 철거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사업을 종료하는 날 지역 어르신들 20여 명이 아침에 방문해 송별회를 함께 해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지역주민들과 서로 낯설음이 가시기 시작할 무렵 철수하는 상황을 맞게 돼 아쉽다는 김윤령 부장.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소통하며 신뢰하고 공감까지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들이 성과를 맺게 되어 기쁘다고 미소 짓는다.

과학동아리 중학생들이 전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김윤령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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