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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O&M 시장, 가파른 설비 증가세에 시장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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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
작성일
2024.10.04
조회수
270

2024.10.04 에너지플랫폼뉴스 인용


한전경영연구원, ‘높은 영업이익…터빈제작사 주 수입원 역할 수행’
풍력터빈 제작사·ISP간 계약 쟁탈전 고조…O&M 관리용량 확대 노력

자료제공 : 한전경영연구원
자료제공 : 한전경영연구원

[에너지플랫폼뉴스 박병인 기자] 풍력설비 증가 영향으로 인해 O&M 부문의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제작사와 전문 정비업체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전경영연구원 정해영 선임연구원은 해외 주요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까지 설치된 풍력발전 누적 설비용량은 1.2TW(육상 1.1TW, 해상 0.1TW)이며 2035년에는 약 3.1TW(육상 2.6TW, 해상 0.5TW)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풍력발전 O&M 시장도 같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풍력 설비 중 약 93%를 차지하는 육상풍력에 대한 O&M 관련 인력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해영 선임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풍력발전 O&M 관련 인력은 2024년 11만명에서 2035년 26만명으로 증가(연평균 증가율 8%)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풍력설비의 평균 가동 연수가 17.8년으로 세계 최고이며 FIT 중단 이후 신규 건설 감소로 노후 설비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성능점검 및 개선이 국가적 이슈로 부상했다.

독일의 경우에는 평균 풍력설비 가동연수가 15.6년으로 노후화 돼 있으며 FIT 지원이 종료되는 설비들의 리파워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독일은 자연보호 관련 규제로 인해 신규 육상풍력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에 기존 발전설비를 활용해 리파워링 후 경매에 참여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 지난해 기준 독일에서 리파워링 후 상업운전을 개시한 육상풍력 용량은 0.8GW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에는 10년간 지원되는 생산세액공제를 추가로 더 받기 위해서는 기존 풍력시설에 추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용량증설, 성능개선 등을 위한 리파워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육상풍력을 중심으로 O&M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설비의 평균 가동 연수가 8년으로 짧으나 기존 풍력단지에 대한 개선 의무화 지침, 대규모 신규 설비 건설 등에 따라 향후 O&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가동 연수 15~19년인 풍력단지의 성능개선을 의무화하는 지침을 발표함에 따라 추가적인 물량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높은 수익률에 O&M 서비스시장 쟁탈전 ‘치열’
풍력발전 O&M 서비스 부문이 터빈 등 설비 제작부문 대비 높은 영업이율을 보이며 터빈제작사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해영 선임연구원은 풍력터빈 등 설비 제작부문은 코로나19, 러-우 전쟁 이후 공급망 교란, 프로젝트 지연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았지만 O&M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주요 터빈 제작사의 O&M 부문 평균 영업이익률은 16∼31% 수준이며 특히 Suzlon(인도)의 경우 제작 부분 평균 영업이익률과의 차이는 31%p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O&M 시장 쟁탈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터빈 제작사가 O&M을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O&M 전문업체(ISP:Independent Service Provider)가 등장해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면서 고객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최초 O&M 계약 종료 시 발전사업자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터빈 제작사보다 더 저렴한 계약을 제시하는 ISP와 O&M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2020년~2024년 O&M 계약을 갱신한 발전사업자 중 50%는 ISP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3년 주요 ISP와 O&M 계약을 체결한 설비의 규모는 61GW에 이른다.

일부 발전사업자와 터빈 제작사들은 자체적인 O&M 기능 강화 및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ISP를 인수, 합병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EnBW는 2016년 덴마크의 ISP인 Connected Wind Service를 인수한 후 2019년 기준 덴마크 풍력발전 O&M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보이며 최대 업체로 등극했다. RES는 2024년 스페인 Ingeteam의 풍력발전 O&M 부문을 인수했고 Vestas는 2015년 미국의 Upwind Solution, 2016년 독일의 Avalion을 인수한 바 있다.

◆터빈 제작사, 고객이탈 방지 위해 O&M 서비스 계약기간 확대
ISP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터빈 제작사들은 초기 O&M 서비스 계약기간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제작사는 터빈 공급과 O&M 계약을 패키지와 하고 있으며 계약기간을 징기화해 고객 이탈 방지 및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최신 모델의 지적재산권 보호을 강화하고, 부품 조달을 까다롭게 만들어 ISP나 다른 제작사가 자신들의 설비에 O&M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2017년 이전에는 15년 이하 O&M 계약이 7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20년 이상 O&M 계약 비중이 54%까지 증가했다.

터빈 제작사는 계약기간 장기화에 따른 O&M 서비스 비용 리스크에 대비해 인력을 효율화하는 한편 O&M 관리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설비의 가동연수가 길어지면 예상치 못한 고장 등으로 비용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26년 가동된 설비의 O&M 비용은 1~2년된 설비 대비 약 1.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영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제작사들은 기술자 1명이 관리하는 설비용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인력 효율화를 통해 O&M 비용상승에 대응하고 있다’며 ‘ISP의 시장 확대에 대응해 타 제작사의 설비에 대한 O&M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출처 : 에너지플랫폼 뉴스 박병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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